월출산 나들이

from 쓰다 2007/05/28 11:57
금요일 밤차로 이동해서 토요일 새벽 4시에 전남 영암의 월출산에 올랐습니다.

캄캄한 암흑을 가로지르는 오랜 만의 야간 산행이었지만, 등산로 따라 흐드러져 있는 이름모를 새하얀 꽃잎을 즈려 밟고 가자니 어둠도 두렵지 않고, 영롱한 달빛과 그 빛을 듬뿍 받아 다시 반사하는 커다란 바위와 예쁜 꽃잎에 문명의 랜튼 따위는 이내 무용지물이 되고 말더라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그 꽃길의 아련함에 그냥 털썩 주저앉아  호로로롱~하고 처량하게 홀로 우지짖는 밤의 새와 고독에 대해 이야기나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도 잠시...

붉은 철제의 구름 다리 위에서 멀리 동이 트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 가족과  곁가지들의 건강 다음으로 로또에 대한 염원도 살짝 불어넣어 보고...

장장 7시간의 산행 끝에 점심나절이 못 되어 하산을 하고 마시는 그 걸쭉한 막걸리 한사발에 뭉친 근육들이 사르르르 봄눈 녹듯 녹아내리던 그 짜릿함이란!

함께 한 서울 일행들에게서 떨어져 저는 나주를 지나 광주 시내버스를 타고 휘이 광주 시가지를 한바퀴 돈 다음  그 길로 다시 경남 마산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반가운 1박을 합니다.

이튿날 서울로 귀경하는 길에 대구에 잠시 들려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대구 인근의 아름다운 풍경과 또 아름다운 음악들을 내 마음대로 마음에 배낭에 듬뿍 담아왔어요. 강탈(?)해 온 음반으로 방송 한 번 할게요 ^^;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는데, 결론은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랑하는 내 가족들... 내 지인들...
그리고, 땡기는 근육들... (-_-);;;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다는;;;;;


2007/05/28 11:57 2007/05/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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