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길 집 앞 이동식(?) 빙어튀김 가게의 수족관 모습이다.
가게라 해봐야 1톤 트럭 화물칸이고, 또 수족관이라 해봐야 대충 만든 아주 허름한 것이었다.
곧 뜨거운 기름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그들인데, 나는 왜 저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건지..
억지스런 푸른 빛의 조명 아래 비좁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다는 확인을 하는 그들의 날쌘 유영이,
복잡한 도시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내 모습 같아 보여서는 아니었을까...
2006년 12월. 서울. 롤라이35 + 아그파 컬러 200 + 가장자리 크롭.
* 아참, 빙어(氷魚)는 호수의 요정이란 예쁜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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