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 부모님이 다녀가셨다.
딸이 객지에서 이사를 했다하니 근심도 되거니와 핑계 삼아 얼굴 한 번 보러 불편하신 몸을 마다않고 올라오신 듯.
학창시절 부터 보아오신 터라 당신들께서도 나를 딸로 여겨 주시니 계신 내내 한가족 같이 웃음꽃을 피웠더랬다.
"어? 엄마, 손 좀 줘봐. 이거 뭔데?"
"뭐긴, 반지 아이가"
"못 보던 건데.. 언제 했노?"
"아빠랑 같이 했다"
(친구, 아버지 손을 보며)
"어? 진짜네."
"우리도 커플링 했다아이가~"
어머님, 아버님, 친구 그리고 나까지 크게 한바탕 웃었다.
노년의 부부가 의미를 담아 같은 모양의 반지를 낀다는 게 참 아름다웠다.
순간 나의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가슴 한 켠이 아렸다.
나의 유년 시절에 아버지 손에는 큰 반지가 있었던 기억이 뚜렷하다.
하지만, 내가 성년이 된 이후로는 아버지의 손에 반지가 없었던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
잃어버리셨는지 경제적인 이유로 떠나보내셨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아, 나는 왜 몰랐을까.
반지를 맞춰드린다고 해도 선뜻 고맙다 받으실 분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이 더욱 아프다.
4월이면 아버지 생신이다.
가서 얼굴 보여드리고, 한창 재롱을 피우고 와야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휴,, 오늘은 어무이 생신이구만요.
어무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
너바님도 어무이께 작살애교 날려 드리세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