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워라!

from 쓰다 2008/04/25 12:20

연예인을 비롯 사회 저명인사들의 신변잡기나 핫 이슈 등에는 좀처름 큰 관심을 두지는 않는 편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공인들이라 하여도 그런가부다 하고 흘겨 넘기는 게 보통인데, 오늘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을 보다가 '아!' 하고 짧은 비명을 질러 버리고 말았다.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께서 많이 위독하시다는 기사였다.

어린 시절 TV드라마에서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일 테야"라는 무시무시한 명대사의 최서희를 통해 처음 접한 '토지'는 날이 갈수록 나로 하여금 갈증을 일으켰었는데,  학창시절 띄엄띄엄 읽던 '토지'를 스무살에 한 권씩 한 권씩 사모으면서 전집을 모두 갖게 되었을 때는 괜시리 짜릿한 느낌 마저 들었더랬다.

여하튼,
오늘 나의 짧은 비명 소리에 내가 놀라고 말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를 존경하고 있었나 보다. 비단 '토지' 뿐이 아니다. 삶, 문학, 생명, 사랑, 연민... 그녀에게서 나오는 많은 것들을 나는 수긍하고 동경하고 있었던 듯.


어서 빨리 쾌유하시기를.


그리고 나는 종이 박스에 싸여 베란다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는 '토지'를 다시 한 번 꺼내 보리라.


2008/04/25 12:20 2008/04/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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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박 2008/05/06 13: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