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에 종종 가는 횟집이 있다. 뭐 좀 허름하긴 해도 일단 맛이 좋고 종업원이 친절해서 즐겨찾는 편이다.
한 번은 H양과 지리산을 다녀온 후 자체 뒷풀이로 이 곳을 방문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손님이 평일만큼 북적대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주문한 회가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질 않는 것이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기를 오래, 너무 늦는 듯하여 종업원을 불러 재촉을 했더랬다. 종업원은 아차!하더니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아예 주문이 접수조차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덕분에 서비스로 탄산음료를 한 잔 얻어먹었지 뭐.
또 얼마 전에는 팀 회식을 여기서 했다. 회와 매운탕까지 아주 거하게 먹고 가게 문 밖에서 2차를 어디로 갈까 직원들끼리 큰소리로 떠들다 결국 옆 건물 2층 호프집으로 이동을 했다. 한 30분 지났을까. 호프집 문 밖에서 누가 우리를 찾는다 해서 나가봤더니 아니 글쎄 그 횟집 종업원이 사색이 된 얼굴로 계산서를 내민다. 18만원! 아무도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나왔던 것이다. 나는 당연히 팀장이 내겠거니 했고, 팀장은 부서비용으로 팀 막내인 내가 결제를 했으리라 여겼던 것이다. 만약 우리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고스란히 그 종업원이 댓가를 치러야 할 형편이었다고 했다. 얼마나 놀랬을까. 거듭 미안하다는 사과를 했으나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며칠 전 H양과 나는 다시 그 곳을 찾았는데 여전히 시끌벅적 많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예의 그 종업원이 주문을 받았다.
"이번에는 정말정말 늦지 않게 내어 올게요"
"아니 저희 기억하세요?"
"그러믄요"(싱긋)
"헤헷, 그럼 돈 떼먹고 간 것도 기억하시겠네요."(긁적긁적)
(손사레를 치며) "그런 건 기억 못해요. 내가 잘못한 것만 기억하지. 남이 그런 건 다 까먹어요."
"아...네..."
주문을 받아 적고 난 뒤 종종걸음으로 다음 일을 하러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H양이 건네는 대화로 정신을 차렸다.
살면서, 무엇이든 본인 마음먹기에 달린 것은 맞는 듯하다.
예외사항 절대 없음. 모든 것에 적용될 터.
- 마음 먹기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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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Maggie Bell - Hold On
Tracked from 너바나나♡아홉그루 2008/05/21 15:56 deleteMaggie Bell - Suicide Sal (1975) Hold on to what you think is trueMust be the best thing anyone can doAnd hold on tightto what you believe is rightAnd that will comfort youeven in your darkest night When times get so hardYou must believethat they g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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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는 산에 있지 않구만요.
트랙백 따라 갔더만 구구절절 좋은 말씀이구만요.
퍼왔심돠. 쌩유~!! ^^
사지종용 자아유지(事之從容도 自我由之)하고 사지분란 자아유지(事之紛亂도 自我由之)하나니라
일이 조용하게 되는 것도 나로 말미암고 일이 시끄럽게 되는 것도 나로 말미암느니라
일신수습(一身收拾)이 중천금(重千金)이니 경각안위(頃刻安危)가 재처심(在處心)이니라
내 한 몸 잘 가짐이 천금보다 소중하니 순간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이 모두 마음쓰기에 달려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