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토요일 저녁 나는 청계천 광장에 있었다. 미국산 광우병소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 문화제 그 속에.

72세의 할아버지,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 선생님이 꿈인 대학생, 멀리서 혼자 온 고등학생 등... 저들은 아름답고 훌륭한 대변인이었다. 능숙한 연설가들처럼 조리있고 매끄럽게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서서 가슴을 치며 진심어린 말을 내뿜은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부디 저들의 요구가, 나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 덧붙임 

1. 집회에 대한 탄압 등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은 요즘이다. 국민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어찌 오히려 무력 진압을 할 수 있는지. 자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말도 안되는 협상을 하더니 이제 직접 국민들의 목을 조일 테냐.

2. 촛불 문화제의 속이 조금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집회의 목적은 광우병소고기 수입 반대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총체적 반미구호가 들려오고, 소고기 수입 반대의 힘찬 말들이 울릴 때 다른 모퉁이에서는 오로지 탄핵만을 외치고 있고, 또다른 저편에서는 공기업민영화 반대 푯말들이 세워지고 있다. 안타깝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부터 힘을 모아 차근차근 하나씩하나씩 해결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3. 같이 가자했더니 귀찮다고 동행하지 않은 친구들을 뒤로하고 다 저녁에 수원에서 홀로 올라와 너 나름 최선을 다해 먹먹했던 심정을 토로한 고등학생 친구야,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우리 힘을 내자!


2008/05/27 12:01 2008/05/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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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박 2008/05/29 16: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런 개나리 신발끈...
    결국 고시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