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가게 사장님

from 쓰다 2008/07/31 11:02

"오늘 받은 거라 정말 맛나~"

"아, 예..."

"2개라고 그랬지?"

"네? 아... 예.."

"작년 같으면 이렇게 사가면 쬐끄만 거 하나 더 얹어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가스값도 15,000원이나 오르고... 많이 못 줘서 미안허이..."

"아, 아니예요."

"워쪄? 뻔데기라도 좀 줄까? 걸어가는 동안에 입 심심치 않게 먹어봐."

"앗,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뻔데기는 잘 못 먹어요...^^;"

"응.. 그려그려.... 이 옥수수 참말 맛난 거야. 특히 작은 거 요것들이 맛있어."

"네네.. 많이 파세요."



--------- 퇴근길 좌판에서 찐 찰옥수수를 샀다. 2개가 1봉지 1셋트다. 나는 낱개 2개(1봉지)를 말한 거였는데 할머니는 2봉지로 알아들으셨나 보다. 아니라고 1봉지라고 다시 말하려 머뭇거리다가 4개를 다 달라고 했다. 이 더운 날씨에 이글거리는 불 앞에서 옥수수를 담는 할머니의 손이 무안해질까봐 순간 송구스러웠는데 되려 많이 못 줘서 미안해하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니 울컥했다. 집으로 가는 길 2번째 건널목에서 늘 옥수수와 뻔데기를 파시는 할머니와 역시 그 옆에서
채소를 파시는 할머니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 2008.07.30. 문래동. 퇴근길


* 옥수수는 정말 맛있었다. ^^)b

2008/07/31 11:02 2008/07/31 11:02

Trackback Address >> http://www.zavak.com/trackback/26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