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회사 사이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가게들 중 한 곳이 새롭게 등장했다.
자동차 영업점.
대형 유리 안에서 반짝반짝 윤이나는 자동차들이 참 예쁘다.
'아... 갖고 싶다... 꿀꺽...'
그 앞을 지나칠 때 마다 나도 자동차가 있었으면 하고 잠시 멈칫하곤 한다.
출근길.
역시나 매장을 쳐다보고 지나는데 사원들이 차 옆에 서서 아침 체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얼굴 표정은 매우 밝고 활짝 큰웃음을 띠고 있는데, 그 율동이란 것이 참 어색하다.
'몸치들이신가... ㅎㅎ'
어쨋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체조를 하는 듯하다.
유쾌하고 재미난 풍경이다 싶어 이제는 출근길에 슬쩍 곁눈질로 훔쳐보고 지난다.
무기력한 일상 속의 반가운 에너지다.
짧은 몇 초지만 지날 때 마다 싱싱한 즐거움과 자신감 있는 하루의 다짐을 갖게 한다.
'그래, 나도 웃는 모습으로 즐겁게~' 하고 말이다.
----------------- 2008.09.19. 출근길. 오늘 그 앞을 지나는데 발목을 접질렀다. 순간 움찔하는 내 모습에 유리 안의 그 유쾌한 체조선수들도 피식~하고 웃었을까. 어떤 여자가 자신들을 힐끔거리며 지나가다 아무 장애물도 없는 보도블럭 위에서 단화를 신고 뒤뚱거리는 어리숙한 몸개그를 보고... 민망하지만 즐거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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