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춥나?"
"안 춥다."
"눈 안 왔나?"
"눈은 아직 멀었다. 안 추버요."
"머 안 추버. 춥지. 옷 따땃이 입고 댕기라."
"안 그래도 돌돌 감고 출근 했다."
"어제 밤에 전화했다메? 내는 잔다꼬 못 들었지."
"어. 그냥 아빠한테 어린양 좀 부렸지 뭐."
"아빠 요새 바뀌따. 건강 생각하시는가 술도 두 달 째 안 잡숫는다."
"아..맞다. 어제 그러대요. 술 안 드신다고... 왜 그러시지..."
"좋은 거지 뭐. 한 해 한 해 갈수록 이제 몸 생각하신다이가."
"좋긴 한데... 그래도 즐겨하셨는데...별 일 없죠?"
"별 일은 무슨.. 아무 일 없다."
"담주나 함 갈게요."
"오냐, 점심 때겠다. 밥 무라."
-------- 어무이가 점심 다 되서 전화를 하셨다. 일상적인 안부였지만 아부지.. 아부지는 왜 술을 끊으셨을까... 평소 술을 참 좋아하는 분이셨는데... 조만간 찾아 뵈어야겠다.
아참, 어젯밤 내가 11시가 넘어 아부지한테 전화를 했는데 11시 30분경 오빠도 술 한 잔 하고 아부지께 전화를 했단다. 아부지는 술쟁이 자식놈들 때문에 어젯밤 몸살을 앓으셨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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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으니...조심하시라고...꼭~ 전하시구요.
아버지와의 많은 대화는 항상 좋아요. ^^
그 술주정(?)도 추운 날씨에 문안여쭙다가 그리 된 것인데, 오히려 아버지께서 막내딸 걱정을 더 하게 된 건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 정말이지 부모님께 자주 인사드려야겠어요.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