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반쯤 드러누워 벽에 목을 기대고 정면에 있는 책장을 바라보니 CD들이 심하게 삐뚤빼뚤 쌓여져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인다.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와르르르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꼭 날 닮았다. 정리되지 않은 채 뒤죽박죽임은 물론이요 아마 맨 윗장에는 살포시 오랜 먼지도 내려 앉았을 테다. 사실 한 달전에도 그 꼴이었다. 그때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내버려두었었다.
이제 정리해야지.
쓰러지지 않도록 야무지고 단단하게.
목표가 생겼잖아.
이제 정리해야지.
쓰러지지 않도록 야무지고 단단하게.
목표가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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