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벽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 2009.05.23. 노무현전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서 '소풍'이었다는 말 억지로라도 하지 마세요. 무거운 짐 따위는 여기에 모두 버리고 이제 편히 쉬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남은 우리가 그대의 신념대로 정의롭고 힘차게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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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6:02 2009/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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