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from 쓰다 2007/07/10 08:59

간 밤에 무던히도 내리던 장맛비가 우울한 습기를 오히려 걷어내어 갔는지 사방이 뽀송뽀송하다.

출근길에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 살며시 웃음이 난다. 두루마리 화장지를 물에 풀어 해작질하던 내 어린 시절의 소꿉장난 마냥 구름은 그렇게 산발을 하고 온 하늘에 걸쳐 퍼질러져 있다.  

늘 가지고 다니는 롤라이를 꺼내 소심한 하늘에 셔터 몇 번 날려준다.
주위를 둘러보면 기쁨을 주는 것들이 참 많다.


-2007.07.초. 서울. 방화.

2007/07/10 08:59 2007/07/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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