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덜커덩~" "탁!" 자판기에서 시원한 캔커피를 뽑아 손수 캔뚜껑을 따서 내게 건넨다. "어, 고마워" 우리는 캔커피를 들고 옆 화단의 조그마한 벤치에 앉았다. (또 한사람을 기다리기 위해) 이 녀석 엉덩이를 멀찌감치 내빼고 앉아서는 연신 제 얼굴에 손부채질을 해대며, "사실 제가 옆자리 바짝 붙어 앉을랬는데 낮에 일을 많이 했더니 땀냄새가... ^^;;" "호호, 괜찮아. 바로 옆에 앉아두 돼" "다음에는 무릎 위에 앉을게요~ 큭큭큭" "푸하하하~ ㆀ" (입에 들어간 커피 코로 나올 뻔 했다.) . . . "영화 좋아하세요?" "응. 좋아해. 음... 그러고 보니 나도 올해 극장 많이 갔었네."(손가락을 세어 보이며) "주로 누구랑 보세요?" "글쎄. 친구랑 볼 때두 있구, 집에 가는 길에 혼자 조용히 극장 들릴 때두 있지." "저는 동수랑 자주 봐요." "동수? 동수가 누...구... 아하! ... 으하하하핫, 나두 동수랑 자주 가곤 해" "헉, 그럼 동수 이 놈 양다리를?" "하하하핫, 그러네 ^^" "다음엔 동수 따돌리고 영화 보러 가요" "어? ... 그러자, 집도 가까우니..." . . . "대리님, 저는 회사 직원 아니니까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응? 글쎄... 그건 좀 그렇다~" "히히 ^____________^" . . . 회사 직원의 친한 친구이자 우리 회사에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는 녀석이 퇴근 시간 무렵 사무실에 들렀다. 물론 나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와 함께 집에 가려는 길이다. 회사 직원과 나는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종종 퇴근을 같이 하는데 오늘은 이 녀석도 함께 갈 모양이다. 저녁에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기로 했단다. 사실 나는 녀석과 업무적으로 마주할 뿐이었다. 당연히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 녀석 평소 내가 좋다며 잘 따른다.(첫인상이 나름 강렬했댔나 어쨌대나) 앞서 주고 받은 대화는 아주 익살스럽고 유쾌하다. 어떻게 보면 소위 바람둥이격의 농담이다. 거짓말이지만 여자를 기분 좋게 하는 말들.. 사실 재미있다. 아마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농담을 좋아할 걸? 후훗. 어쨋든 싱글생글 웃으며 먼저 건네는 저 말들에 톡톡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젊어서 그런가.. (-_-); =3=3 저녁에 이 이야기를 들은 H양이 내게 말했다. "올드미스다이어리 찍으삼?" 그러고보니 5살 아래구만. 뷁~ - 2007.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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