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뒷날은 휴무라 달콤한 늦잠을 자도 되므로.


"으으으....."

"으 - 흐흐흑... 끅... 으으흐... 으흑.."

"끄윽 끅... 으으..."


자다가 젊은 여자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하는 생각에 머리맡에 둔 시계를 더듬었으나 잡히지는 않고
창 밖의 어둠을 보니 해가 뜨기 전인 것 같다.

아니 새벽에 여자의 울음소리라니!

오싹하기 보다는 이 시간에 왜 울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주 가까이서 들려온 걸로 보아 우리 현관 근처인 듯 싶었다.

'음.. 옆집 아가씨인가?'

일어나 문을 열어볼까 하다가 따뜻한 이불 속에서 몸을 빼기도 귀찮거니와
H양도 고향으로 내려간 터라 나혼자서 대처하기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서
누운 채로 현관을 향해 좀 더 집중을 했다.  

다른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분명 여자 혼자인 듯했다.
그런데 갈수록 울음이 커진다. 거의 통곡 수준이다.

'무슨 일일까?'
'아가씨, 울지 말아요... 왜 울어요.. 울지 말아요...'

나는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야속하게도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새벽의 일이 떠올라 현관문을 열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조용했다.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녀는 왜 울었던 것일까?'



* 덧붙임 :

이름 모를 젊은 아가씨에게.
울고나니 속이 후련해 졌나요?
간 밤에 내 잠을 설치게 했어도 괜찮아요. 난 상관 없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을 내요.
나도 어젯밤에 누군가로 부터 고마운 격려를 받았답니다.
"기운내! 넌 지금도 충분히 멋진 여자야"라고 말이죠.
우리 씩씩하게 살아요! 아자아자! (^^)b


- 2007. 11. 24. 새벽



2007/11/25 03:58 2007/11/2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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