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from 쓰다 2007/04/05 15:03

나는 지금 온라인 공간에 글을 쓰고 있다. 여기 자박동은 나의 개인 일기장 형태를 갖지만 아주 드물게 손님도 오고 나 역시 그들의 온라인 공간을 찾기도 한다.

내가 이 홈피에 글을 쓰고, 또 손님들과 오고가는 가장 큰 목적(?)은 신변잡기의 일상, 그러니까 "너 잘있냐? 나도 잘 있다. 나 이런 걱정거리 있다. 괴롭구만.."등 이런 식의 인사다. 더러는 타인의 공간에서 뜻 밖의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좋은 간접경험을 하기도 한다. 가벼운 정신적 충격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온라인 상태에서 나를 찾는 손님이 많고 또 나의 남의 집 나들이가 잦다면 나는 금세 지칠지도 모르겠다. 이 전의 미니홈피 개설과 곧이은 폐쇄의 경험을 보듯이.(사실 이 미니홈피라는 세상은 왕래의 강제성을 띤다.)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획기적인 매개체를 통해 너무나도 쉽게 주제에 주제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토론하고, 공감하고, 또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정겨운 유대관계 유지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이는 아주 건전하고 올바른 또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다. 무분별하고 저질스러운 일도 많은 온라인 세상에서 객관적으로도 건강한 정신들이 만나서 뜻을 모아 내지는 뜻을 모으려 건전한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나같이 토론 싫어하고 심각한 주제 싫어하는 위인이 한 번씩 열혈 참여를 하고 싶을 만큼.

그런데 가끔은 이러한 온라인 사회가 자신의 생각과 달리 전개된다 해서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아버린 비유는 극단의 오버스러운 단어선택이겠지만, 몸 담고 있는 (온라인)세상이 조금 변질된다해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내 서운한 마음을 갖지는 말자. 더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발전 과정이라 여겨 보시라.

그리고 씁쓸한 몇마디 덧붙이자면, 예를 들어 어느 객체가 (온라인)세상에서의 자신의 생존과 안위,유지를 위해 경제적 결탁이 불가피하다면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거래를 제시하거나 또는 받아들 일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 과정에서 약간의 변질과 정의롭지 못한 타협이 드러난다고 해서 배신자의 멍에는 씌우지 말자는 것이다. 아닌 말로 자기 먹고 산다는데 누가 탓하랴. 무엇보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는 자본, 수익이 최우선이니 말이다. 결국엔 돈이 웬수다. 니미럴~

2007/04/05 15:03 2007/04/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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