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from 쓰다 2007/04/23 15:47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주 재미있다. 신화도 재미있지만 그것을 모티브로 한 문학작품들과 미술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는 것은 신화 자체로의 즐거움에 한층 더 달콤함을 더하는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사실 신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름들도 너무 어렵고 계보 또한 뒤죽박죽 엄청나게 꼬여있다. 뭔 놈의 자식들을 여기저기 순풍 낳았는지 원. 여하튼 누구와 누구를 연관해 알아가다 보면 신화가 주는 흥미와 재미는 커녕 잠시라도 관심을 가지기도 전에 머리에 쥐가 날 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쓰고 있는 어휘와 물건들의 다양한 이름 등의 기원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맞닿게 된다. 단발성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보면 그 과정들이 하나하나 신기하고 흥미로운 데다 현재 우리의 실생활에까지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일례로 태양계의 이름들을 보자. 우리가 지금 부르는 태양계 행성들과 각각의 위성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들의 이름을 따른다.(로마식 표기)

- [아버지를 몰아내고 자식에게 쫓겨난 토성]
토성을 나타내는 새턴(Satur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이다.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천왕성)와 가이아(지구)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티탄족 중 막내아들이었다. 그는 자식을 학대하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제 1 세대 신들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운명처럼 자신도 아들인 제우스(목성)에게 쫓겨났다. 이때 제 1세대 신들도 함께 쫓겨난다. 토성이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당시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던 행성 중에서 가장 느렸기 때문이라고 천문학자 칼세이건은 말했다. 토성 위성들의 이름은 제 1세대 신적인 티탄족의 이름을 딴 것이다. 티탄(지금은 타이탄으로 부름), 히페니로, 테티스, 레아, 포이베는 모두 제 1세대 신적을 일컫는 말이다. -

앞서 말했듯이 신화 그 자체로서의 재미도 있지만 내가 신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답고 화려한 그림들 때문이다. 아래 프로메테우스를 묘사한 그림들을 보자. 각기 다른 시대의 작가들이 같은 주제로 나름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다. 모든 작품들이 나로하여금 다른 감상을 가지게 한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프로메테우스, 바부렌, 1623


프로메테우스, 아담 니콜라스 세바스찬, 1737


프로메테우스, 루벤스, 1610-11


쇠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야콥 요르단스 작



또한 신화는 우리에게 지혜와 더불어 교훈을 주기도 한다. 물론 받아들이는 입장 마련이겠지만 더러는 현대인에게 날카로운 지적과 물음표를 제시하기도 한다. (직접 읽어 보시라. 내가 글로 백번을 써 본들 뭔 교훈을 주것소) (ㅡ.,ㅡ);;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와 더불어 (서양 문화이긴 하지만)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해보자.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곧이어 완소신화!를 외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 덧붙임 :
사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내 홈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화 게시판의 민망함을 무마하기 위함도 한 몫을 한다. 몇 달 째 글 하나만 올려놓은 채 버티고 있다. (# -_-);;; 낯짝도 두껍지. 쩝...

시덥잖은 변명이겠지만 내 느낌의 주관이 아닐바에야 기존의 문헌과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 글쓰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정말이다. 나는 여지껏 개발새발 내가 느끼는 위주의 아주 감상적인 글들만 써 봤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라기엔 이상하지만..어쨋든;;;)을 기본으로 하는 글에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끔은 내가 왜 저 게시판을 만들었을꼬?하는 자학 아닌 자학을 하기도 한단 말이다. 뭐, 여기는 내 일기장 같은 홈페이지라 없애도 그만이긴 하지만 그게 또 딸랑 글 하나 올리고 막을 내리기엔 내 스스로가 참 싱겁다 여겨져 그게 참 뭣하더라.

말이 길었는데 요약해 볼작시면 신화 게시판에 글을 좀 제대로 올려보거랏! 하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정도로 해두자. 험험;;


2007/04/23 15:47 2007/04/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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