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선배와의 술자리 중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있어 몇 자 옮긴다. 요약컨대 다음과 같다.

"직장 상사는 밑에 후배가 견제의 대상이라 여겨지지 않으면 아주 스스럼없이 대하거나 혹은 못살게(?) 군다"
(물론 나의 의역이다.)

이 말은 곧 치고 올라오는 능력있는 부하직원이 아니겠구나 싶으면 선배나 상사의 입장에서는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겠다.

살짝 꼬아서 풀이를 해 볼까. 직장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가 늘 옆에 있다면 긴장하는 자세로 대상의 생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극을 받아 되려 본인의 자기계발에 더욱 힘을 쓸 수 밖에 없다라고 해석이 된다.

이것을 호들갑스럽거나 조바심내는 겁쟁이 상사라고 치부하지는 말자.

일단 자신을 돌아보라. 매사에 열심히 하는 후배가 옆에 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이야기 해 보자. 조금이라도 그를 견제하거나 내지는 경쟁의식이 든 적이 없었는가? 그가 보는 책들, 대화를 나누는 대상과 주제들, 수집하는 자료들 등 사소한 모든 것이 눈에 밟히고 귓가를 맴돌 것이다.

반대로 평소 농담따먹기나 하고, 사규와 업무절차는 물론 으레 지켜 마땅할 기본적인 예절 마저 무시하는 후배가 있다 치자. 그를 보며 순간은 맞장구를 칠망정 경쟁자의 리스트에는 절대 이름을 추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때로는 한심하게 여기까지 했을지도.


그런데 말이다. 당신도 어느 누구의 후배이지 않느냐 말이다.  


2007/06/11 20:13 2007/06/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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