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

from 쓰다 2007/11/11 23:51
몇 해 전부터 이 계절이면 모과차를 담았다.

사실 차담기의 과정은 아주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도 감기를 멀리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것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눠 줄 생각을 하니 칼질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서걱서걱 - !'

힘이 너무 들어갔었던 모양이다.
엄지 손가락 귀퉁이가 칼날에 베였다 .
금세 피가 솟아오른다.
아, 너무 맑고 선명한 피다.
몽글몽글 커지는 붉은 핏방울을 쳐다보고 있자니 내가 살아있음을 알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2007/11/11 23:51 2007/11/11 23:51
Tag // , ,

Trackback Address >> http://www.zavak.com/trackback/91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