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부터 이 계절이면 모과차를 담았다. 사실 차담기의 과정은 아주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도 감기를 멀리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것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눠 줄 생각을 하니 칼질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서걱서걱 - !' 힘이 너무 들어갔었던 모양이다. 엄지 손가락 귀퉁이가 칼날에 베였다 . 금세 피가 솟아오른다. 아, 너무 맑고 선명한 피다. 몽글몽글 커지는 붉은 핏방울을 쳐다보고 있자니 내가 살아있음을 알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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